▲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정치인이 권력을 잡고자 하면 우선순위가 유권자를 얻어야 한다. 유권자를 얻는 방법은 조직이다. 조직의 가장 쉬운 것은 지역주의이다. 오랜 역사적 뿌리가 있다. 거슬러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 호남의 역사관을 우연히 들어 보았다. 신라가 민족을 배신하고,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를 흡수했다고 한다. 그때 백제의 지식인 내지 왕족까지 일본으로 가서 일본의 왕족까지 되었다고 한다. 왜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느냐? 그 이유는 백제인들이 일본의 힘을 이용하여 신라에게 보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냥 듣고 넘어갈 뿐이지 역사적 근거를 내놓지 못한다. 이런 역사 이해가 보편화 되면 조국 계념과 겨레 계념마저 없어진다. 역사가 발전하고 국가가 융성하자면 과거 지향적인 발상은 절제하고, 미래지향적 발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 야심가가 집권을 하고자 하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아니하고, 편 가르기를 한다. 그 대표적인 분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하의도라는 섬이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다. 하의도의 뒷산에 1970년대부터 헬리콥터가 내릴 수 있는 계류장이 있다. 왜 헬리콥터 계류장이 있는가? 라고 섬 어르신에게 물었다. 앞으로 고(故)김대중 선생이(대통령이 아니고 야당 및 민주운동 하셨던 때였다.) 대통령이 되면 헬리콥터를 타고 여기 고향으로 오실 것이다. 가히 메시야에 가까운 희망이었다. 그 분은 조직에는 성공을 했다. 호남만 하더라도 정치기반이 튼튼했고, 1970년대 이후 호남은 한 번도 분열이 된 일이 없다. 물론 경상도도 마찬가지이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군인으로서 혁명을 하였을 당시부터 경상도는 철저한 여당이었다. 일찍이 경남 거제도 출신인 고(故) 김영삼 역시 영남조직을 위해 경남 출신 고(故) 김영삼 대통령은 경북 사람들을 보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발언을 자주한 일이 있다. 그러나 호남과 경상도의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경상도에는 호남 출신들이 많이 이주해서 살고 있다. 그러나 호남에는 경상도 출신들이 이주하여 사는 비율이 낮을 것이다. 경상도의 선거 성향을 보면 호남만큼 편중 되지는 않는다. 이 모든 패거리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 패거리 정치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자신의 집권을 위해 과거 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이다. 지금 민주당은 사회주의이다. 진보이다라고 자타가 공인을 한다. 그러나 그 당은 진보가 아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지향이 아니라 전체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적어도 200년을 지난 두 세기 전의 이념(이데올로기)를 들고 나와 반대당 즉, 보수(자유 시장경제 정책)를 부정하게 하므로 말미암아 패싸움을 만드는 것이다. 공산주의 칼 막스는 1818년에서 1883년까지 산 사람이다. 그의 이론은 경제 이론일 뿐이다. 실패한 경제 이론이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소련의 볼셰비키 혁명이나 모택동의 중국 공산혁명에서나 편 가르기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경제이론이다. 국민들은 부르주아(bourgeois)와 프롤레타리아(proletarian revolution), 자본가와 노동자, 그리고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두 편으로 가르고 계급투쟁을 하게 하여 혁명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실상 공산주의 이론은 실패한 경제 이론일 뿐이다. 정치적 이론이 아니다. 정권을 잡자면 편을 갈라야 하고, 편을 가르기 위해서는 노동자 농민 저소득층에게 불만과 원망의 요소를 심어 스스로 상대 박탈감과 노동의 착취로 인한 자본가의 자산축적 등을 인식시켜 선동하여 상대와 싸우게 만든다. 이 열매를 권력을 탐하는 자가 얻는다. 기존 권력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권력가로 등장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볼셰비키 혁명이다. 볼셰비키는 다수파라는 의미의 러시아어이다. 처음 시작은 대수롭지 않았다. 100명의 노동자들이 황제에게 노동자들이 견딜 수 없는 절대빈곤을 개선해달라고 청원하러 갔으나 황제 친위대가 총격을 가하면서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이다. 일찍이 유럽에서 시작한 새로운 정권을 잡고자 하는 야심가들에게는 가장 좋은 교과서가 칼 막스의 공산주의 이론이었다. 그러나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인류의 목숨이 희생되고, 인류의 이상을 이루어 주지도 않았고, 전혀 윤리가 없는 이데올로기로서 막시즘을 채택하는 국가마다 다 망했다. 소련의 붕괴는 1991년 12월 26일 소련 최고 소비에트 142개 선언으로 일어났다. 1991년 러시아 1인당 GNP는 576$ 과거의 5%수준이었다. 공산주의가 얼마나 비과학적이며, 비합리적인 것인가를 보여주는 예이다. 물론 동유럽이나 공산주의를 지향했던 모든 나라가 절대빈곤으로 끝을 맺었다. 현존 공산주의로 남아있는 북한은 세계 최빈국이다. 현 정부 여당이 사회주의라고 분칠을 하나 사실은 아니다. 전체주의와 포퓰리즘의 혼합이다. 야심가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해방 전부터 칼 막스의 공산주의 사상을 지하 조직을 통해 집권을 위해 시도했다. 순수 이데올로기로서는 혁명이 불가하여 북한의 힘을 얻기 위해 주사파가 되었고, 지금은 북한의 힘으로도 안 된다는 것을 안 사람들은 친중국으로 기울어졌다. 처음엔 노동운동가로 가면을 쓰고 출발하여 민주화 열사로 가면으로 바꾸어 썼다. 민주화를 성공하므로 문민정부 시절부터 사회 각 계층에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정권을 잡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자는 것이다. 실상은 야당도 보수가 아니다. 집권을 위한 변형 보수이다. 이 땅엔 진보는 없다. 실패한 이념을 이용하여 순진한 국민들의 마음을 훔친 것이다. 이제는 수직적 조직인(지역 이데올로기 지식인들에 의한 소수의 아이디어)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수평적 조직(계층별, 세대별, 문화별)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향식 정치가 아니라 상향식 정치가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참 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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