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ㆍ3선 중진 함께 국회 기자회견 중진용퇴 물꼬

▲ 원혜영 의원(더민주, 부천오정)

[부천신문]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부천오정) 의원과 3선 백재현(광명시갑) 의원이 11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혜영 의원은 "이번 국회를 끝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했던것은 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부터 가졌던 오래된 생각이었다. 1992년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이래 30년 가까이 선출직 공직자로 부천시장 2차례 국회의원 5차례 일해온 순간이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면서 

이어 "저는 저의 소임을 마칩니다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ㆍ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 줄 것이라 믿고, 특히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여당 중진 의원으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정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철희(비례대표)ㆍ표창원(용인시정)ㆍ이용득(비례대표)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고 서형수(경남 양산시을) 의원과 김성수ㆍ제윤경ㆍ최운열(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 불출마 뜻을 밝히는 의원들이 연달아 나왔지만 모두 초선 의원들이다.

중진 중에는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일찌감치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원로인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도 불출마를 생각 중이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쇄신'을 외치며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은 사실상 원 의원과 백 의원이 처음으로 두 의원의 불출마 '용단'이 민주당 내 '중진 용퇴'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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