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충북 어느 노인정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한 할머니가 ‘세상 좋아졌어. 가만히 있어도 정부가 돈을 나누어 주니 이런 천지에 살아 본다는 것이 기적일세. 자다가도 내 몸 뚱아리를 꼬집어 보지. 그래, 틀림없이 살아있어.’ 했다. 한 할아버지가 담배를 짓눌러 끄면서 ‘이 노인네야. 들어봐 그 돈이 문재인 것이여? 너의 아들, 손자 것이여!!’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서슴치 않고 말했다. ‘문재인 것이지’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가슴을 치면서 말했다. ‘문재인이가 부자야? 월급쟁이 공무원이야? 전국의 국민에게 무상으로 백조원을 나누어 준다는데 한 달에 이천 만원도 못 받는 월급쟁이 공무원이 어떻게 나누어줘? 우리 자식들, 손자, 손녀들 뼈 빠지게 일하여 번 돈에서 세금을 거둬서 공무원들 먹을 것 다 떼먹고 나머지로 나누어 주는 거여. 왜 나눠 줄까?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때 또 찍어 달라고 나누어 주는 것이여. 뭘 알아? 나라 팔아 나누어 주는 거야.’ 머리를 긁적긁적하던 할머니는 ‘그렇다면 문재인 도둑놈이구먼. 자기 돈도 아닌데 왜 인심을 펑펑 쓰는 것이여?’라고 말꼬리를 흐리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가(國歌)는 없어도 애국가(愛國歌)는 있다. 그토록 나라 사랑을 가르치며 국민을 키워왔다. 그 결과 어느 나라 국민보다 나라 사랑이 애틋하다. 외국에서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는 국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애국조회가 있었다. 교장 선생님의 애국조회시 훈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애국하게 하는 인격 교육이었다. 국민의 대다수는 당연히 군대에 입대하여 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의 바다를 헤쳐 나아가 세계 각국에 수출을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국가 경제 규모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이룩된 열매이다. 현 정부가 무상 복지를 하기 전 국민들의 가슴은 국가가 국민에게 무상으로 복지하는 것을 원하거나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국민의 주권으로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하여야 할까 생각했다. 수학여행을 가다가 세월호의 침몰로 희생된 학생은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여행의 동기가 사적이었으며, 교육 행사였다. 그러나 그 보상금이 일인당 8억원에 다 알파가 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피폭 당시 희생된 군인들의 보상금은 일인당 2억원에서 3억 6천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는 공적이고, 국가 방위로서 애국의 희생이었다. 이러한 정부의 국정을 보면 누가 애국을 하겠는가?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나라의 오늘이 있기까지 산 설고, 물 설고, 사람 선 독일의 광부와 간호사로 갔다. 피와 땀을 흘렸다. 희생도 많이 했다. 거기서 얻은 모든 소득은 조국의 근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으로 보냈다. 물론 부모와 가정을 위함도 있을 것이다. 원양 선원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원양 선원들의 이야기는 눈물겨웠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통하지 않는 적도 부군의 참치잡이 배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에서 바다와 싸우며, 외로움을 애국가로 달래며 얻어진 소득은 모두 조국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더욱이 생명을 던진 애국은 파월 장병들이다. 그야말로 밀림에서 생명을 담보해서 싸웠다. 베트남에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다. 미국에 충성을 한 것도 아니다. 국가의 근대화와 번영을 위해서 싸웠다. 그 당시 파월 장병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라. 무더운 밀림에서 더위를 참을 수 없어 고통스러울 때, 미군 비행기에서 하얀 안개 같은 것을 뿌렸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시 시원함을 얻기 위해 뛰어나가 그 안개비를 마음껏 맞았다고 한다. 옷을 벗고 맞았다. 이 안개비는 밀림의 모든 식물을 고사시키는 고엽제였다. 지금 고엽제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 파병 용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유전도 된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이다. 그 고엽제 장애우에게 보상하는 금액은 겨우 300만원 미만이다. 왜 그 죽음의 계곡으로 갔는가? 애국심 하나였다.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이로 인하여 한국의 근대화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가 생겨나게 되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가장 반대했던 인사들이 바로 그 당시 야당 지도자들이었다. 한국 경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기는 오일쇼크의 사태였다. 중동의 오일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므로 말미암아 산업이 정지될 그러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천우신조인가? 기회인가? 중동 건설 붐이 일기 시작했다. 열사 4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에 가서 건설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냥 서 있기도 힘겨운 열사인데도 밤낮없이 교대로 일했다. 그리하여 오일쇼크의 위기를 무사히 넘을 수가 있었다. 지금 오늘의 경제 대국은 문재인 당신이 이룬 것도 아니고, 어느 정당이 이룬 것도 아니며, 어느 권력층이 이룬 것도 아니다. 국민의 애국심의 발로에 의한 희생과 헌신, 땀과 피와 생명을 던져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청와대 대변인은 무상 복지에 대한 변(變)을 서둘러 너스레를 쳤다. “곳간에 곡식이 쌓여 있으면 부패한다. 그러므로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결코 현 정부의 의식구조를 엿보게 한다. 누구의 애국의 열매인데 누가 마음대로 선심을 쓰며 무상 복지를 통해 국민의 애국심을 지워버리고, 국가가 국민의 모든 생계와 삶의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국민으로 만들려고 하는가? 국가는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자연히 망한다. 여러 사회주의 국가를 보라. 국민에게 포퓰리즘을 통해 애국심을 지워버린 후유증을! 국가에게 국민이 이기적 요구만 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지 않으면 망국은 시간문제이다. 100조의 무상 살포가 10,000경의 가치인 애국심을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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