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시티 공사 관련, 업체와 옥길동 주민간 갈등 최고조

[부천신문] 지난 9일 옥길자이아파트 주민들이 시청으로 몰려와 항의하는 과정에 시청본관 비상계단 5층 출입구 앞에서 경찰의 제지에 주민이 안고 있던 아기가 다쳐 119에 실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 시청본관 비상계단 5층 출입구 앞_옥길동 주민들과 경찰의 실랑이가 있었다.

옥길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 김성순 회장은 "스타필드 출입구가 바로 아파트 앞에 있기 때문에 공사장 소음, 분진, 공사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 어린이 등하교시 안전문제 등 공사로 인한 불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시정되지도 않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주차장이 되다시피 할게 뻔한데 시는 나몰라라 하고 있고 업체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공사 소음, 분진, 교통체증, 안전문제 등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 공사현장

그는 또 "애초 2015년 이마트로 설계되었다가 현재 스타필드 시티로 총 5차례 거쳐 증축과 설계변경 허가 과정에서 2회 실시한 교통영향평가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는게 말이 되느냐?" 면서 "5차례에 걸친 증축으로 용적율과 건폐율이 3배 이상 증가했는데도 북측출입구 방향 교통영향평가는 이마트로 설계때와 동일하다는게 신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스타필드 시티 부천' 은 부천시 옥길지구에 연면적 15만㎡,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 주차대수 1900여대에 달하는 창고형 할인매장과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메가박스 등 여가 시설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오는 9월 오픈 예정으로 공사중에 있다.

▲ '스타필드 시티 부천' 공사 현장, 새벽이면 물류창고를 드나드는 대형 트럭의 소음과 불빛이 잠을 방해한다.

그 과정에서 옥길자이아파트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피해와 이후 교통대책에 관해 수차례 민원과 시청 유관부서 담당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8일도 유관기관(교통사업과, 건축허가과, 경찰서, 스타필드 등)과 주민대표가 모여 주민 요청사항에 대한 답변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건축허가과는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가 당일 스타필드 사용승인을 처리 후 회의에 참석해 이미 사용승인을 처리했다고 알려왔다는 것.

주민 A씨는 "〈시장에게 바란다〉에 민원을 계속 넣기도 하고, 스타필드 측에서 제대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허가를 미뤄달라 간곡히 부탁하는 1천명이 넘는 주민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도 준비하고, 유관기관 담당자들 회의 추진도 우리가 준비 다했는데,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어서 시장님 얼굴좀 보려고 왔는데 대체 왜 5층은 막는 거냐?"며 억울해 했다.

결국 시장실이 있는 5층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1층 민원실 한쪽 회의실에 마주앉은 옥길자이 주민들과 건축과장 이하 직원들은 2시간 넘도록 얘기했지만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 옥길자이아파트 주민 약300여 명은 스타필드 앞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이날 저녁 옥길자이아파트 주민 약300여 명은 스타필드 앞에 모여 시위를 했고 다음 날 새벽 5시 공사차량의 소음때문에 잠에서 깬 주민들은 공사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우롱하는 신세계에 항의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김성순 회장은 "입주 후 1년 7개월간 공사현장 불법행위에 수많은 민원신고를 했는데 부천시는 신세계에 단 한건의 과태료도 발부하지 않았다(신세계 건설 관리부장 발언)고 한다"라며 "민원은 그렇게 묵살하면서 허가는 칼같이 해주는게 공무원이 할일인 모양"이라며 쓰게 웃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