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모여 직접 조사하고 공유하는 자율동아리

[부천신문]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쁘다는 고3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알고싶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어 만나 봤다.

부천상원고등학교(교장 김찬배)의 역사자율동아리 '역지사지'(동아리장 신은영 외 4명)는 김은경 선생님(동아리 지도교사)의 조언으로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은 친구 다섯명이 모여 공통의 주제를 정하고 개별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토론하고 공유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 상원고 역사자율동아리 역지사지 팀원들이 토론을 하고있다.

학생 자율동아리 '역지사지'(歷知思志 '뜻을 지니고 역사를 알다'는 뜻)는 매주 금요일에 멤버들이 모여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자신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의견에 대해 토론을 한다.

토론 시간이 끝나면 전체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포스터 형식으로 정리하고 다음번 주제를 정했다.

▲ 역지사지에서 조사한 내용을 포스터로 만들어 학교 곳곳에 붙였다.(왼쪽 백서연, 오른쪽 신은영)

동아리장 신은영 학생은 "저는 사학을 지망하고 있어서 역사에 특히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이라 특별하기도 해서 이왕이면 그동안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보다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보고 싶었다" 면서 "지금 우리보다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 하시다 돌아가신 분들도 많으시던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 역사자율동아리 '역지사지' 동아리 모임 유튜브 QR_code

동아리 멤버 백서연 학생은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안창호 선생님 같은 남성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여성 독립운동가는 역사 교과서에도 거의 실리지 않아 행적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지사지' 팀원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반사적으로 말하면서도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아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할 뿐 아니라 독도의 실질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며 다음 번 주제를 '독도'로 정했다.

동아리 '역지사지'의 ▲민윤지_독도의 생태적 가치 ▲김수현_독도의 경제적 가치 ▲백서연_독도의 학술적 가치 ▲신은영_독도의 역사를 각자 도서, 인터넷, 유튜브 등의 매체를 이용한 자료조사를 하기로 했다. 

▲ 역사동아리에서 부착한 홍보 포스터를 한 학생이 보고있다.

한편, 꿈을 향해 소통하고 나누며 무한 성장하는 교육이라는 목표로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상원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자치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과 역량을 반영한 교육과정동아리와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배워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동아리 활동과 진로를 연계해 진로 설계·탐색과 개척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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